설교문
"지혜와 비전 그리고 사랑"-2025학년도 가을학기 개강예배
- 작성자
- 부속실
- 등록일
- 2025-09-05 17:17:26
- 조회수
- 625
- 첨부파일
“지혜와 비전 그리고 사랑”
2025.09.02.
2025학년도 감리교신학대학교 개강예배
말씀: 사도행전 11:5-10
설교자: 유경동 총장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 가운데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오늘은 2025학년도 2학기 개강 첫 예배입니다. 저는 사도행전 10장과 11장의 말씀을 통해 “지혜와 비전 그리고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장은 베드로가 이방 선교를 시작하게 되는 결정적인 분기점의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오늘 우리 신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세상은 지식 ‘Knowledge’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이 어떻게 지혜로 변화되는가?’입니다. 요즘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을 통해 수많은 지식을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의 축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율법적 지식을 분명히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환상 속에서 불결한 짐승을 먹으라는 명령을 듣고 “나는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결코 먹을 수 없나이다”(행11:8)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행11:9)고 말씀하셨습니다. 지혜란 인간이 가진 ‘사실 인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현실 속에서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우리 감리교신학대학교의 138년 역사는 단순히 신학적 지식을 쌓는 전통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그 지식을 지혜로 바꾸어가는 공동체의 역사입니다. 말씀과 학문을 통해 얻은 지식이 하나님의 눈과 마음을 통해 새롭게 해석될 때, 비로소 지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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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가 본 환상은 단순히 개인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복음의 문을 여시는 비전이었습니다. 각 사람마다 “나는 이런 목회자가 되고 싶다”, “나는 이런 교회를 세우고 싶다”라는 개인적 바람이 담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꿈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너희의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의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요”(욜2:28). 꿈은 개인의 바람이지만, 비전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공동체적 소명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가진 꿈이 하나님의 비전으로 바뀌기를 축복합니다. 개인의 꿈은 순간의 욕망을 채우는 데 머물 수 있지만, 하나님의 비전은 민족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뜻과 연결됩니다. 우리의 작은 꿈이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서 비전이 될 때,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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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열정(Passion)’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열정은 단순히 불타오르는 감정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5). 우리의 열정이 주님의 마음과 연결될 때, 그것은 사랑으로 승화됩니다. 베드로 역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며, 자신의 종교적 열정이 사랑으로 승화되는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앙이 단순한 지식에서 지혜로, 꿈에서 비전으로, 개인적 열정에서 주님의 마음을 품은 사랑으로 확장되기를 원하십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님이 시작하신 길, 웨슬리 목사님이 올더스게이트에서 체험한 회심의 역사처럼 오늘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자리 앞에 서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베드로가 이방 선교의 문을 열었던 것처럼, 우리 감리교신학대학교의 학부와 대학원, 사랑하는 1,500여 명의 학우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비전 그리고 사랑으로 새로운 학기를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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